[우리가 살아온 자리] 📬동대문 2탄 ‘동대문구’에 없다? <동대문구>

 

😮 오늘의 반전: “주소지를 찾습니다”

많은 분이 “동대문이면 당연히 동대문구에 있겠지?”라고 생각하시죠? 하지만 배달 주소를 확인해 보니 반전이 있었습니다.

  • 현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88
  • 이름: 동대문(흥인지문)

동대문구에는 정작 동대문이 없고, 종로구에 동대문이 살고 있는 이 기묘한 동거! 어떻게 된 일일까요?

✍️ 우리가 살아온 자리: 이름이 걸어 나간 길

이유는 간단하면서도 흥미롭습니다.

과거 한양의 동쪽 큰 문이었던 이곳은 사람들에게 단순한 성문이 아닌 **’방향의 기준점’**이었습니다. 성문을 기준으로 문 ‘바깥’으로 형성된 넓은 생활권이 확장되면서, 그 지역 전체가 동대문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죠. 정작 문은 옛 도성 안쪽인 지금의 종로구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름은 동쪽으로 걸어 나갔고, 문은 제자리에 남았습니다.”

📍 기억의 기준점

흥인지문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기억의 기준점이었습니다. “동대문 쪽에서 만나자”라는 말은 길이 되었고, 그 길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권이 되었습니다. 행정 구역의 경계는 지도 위에서 끊임없이 변해왔지만, 사람들의 입과 마음속에 남은 ‘동대문’이라는 이름은 경계를 넘어 더 넓게 퍼져 나간 것이죠.


📮 배달부의 갈무리

도시는 변하고 경계는 움직여도, 이름 속에 남은 사람들의 기억은 이토록 오래 머뭅니다. 오늘 종로구를 지나며 동대문을 마주한다면, 제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이름을 멀리까지 보내준 이 너그러운 성문에게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