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三成洞) 세 개의 마을이 만나 이룬 강남의 별

삼성동,오늘날 코엑스와 무역센터, 화려한 마천루가 가득한 삼성동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로 통합니다. 하지만 이 화려한 도심의 이름이 사실은 ‘세 개의 마을이 합쳐져 성취되었다(三成)’는 아주 정직하고 소박한 뜻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룹 삼성 이름이 아닌, 땅의 기록이 증언하는 삼성동의…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죽은 자의 무덤 위에 지은 ‘살아야 했던’ 집들

아미동 근현대사와 삶의 흔적을 담은 역사 공간으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묘하고도 가슴 아픈 마을이 있습니다. 집의 주춧돌이 묘비이고, 계단이 상석이며, 담장이 무덤의 석축인 곳. 바로 아미동 비석마을입니다. 오늘은 죽은 자의 온기라도 빌려야 했던 피란민들의 처절한 생존 기록을 배달해 드립니다.…

충무로, ‘본정(本町)’혼마치의 흔적을 지우고 충무공의 이름을 새기다

서울의 중심부, 남산의 북쪽 기슭에 자리 잡은 충무로(忠武路). 오늘날 이곳은 폐관된 대한극장 과 한국 영화의 낭만과 인쇄 골목의 활기로 가득 차 있지만, 그 이름의 이면에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가장 치열한 ‘공간 쟁탈전’의 기록이 숨겨져 있습니다. 조선 선비들의 고결한 남촌에서 일본인들의 화려한…

의릉 “왕의 무덤 위에서 국가 기밀을 논하다” 석관동 의릉과 안기부의 기묘한 30년

의릉, 서울 성북구 석관동(현 한예종), 천장산의 고즈넉한 품에 안긴 의릉(懿陵)은 조선 제20대 왕 경종과 선의왕후가 잠든 평온한 왕릉입니다. 하지만 196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 모여 있던 ‘금단의 구역’이었습니다. 남산 안기부는 많이 알고 있지만,국가 최고의 정보기관, 중앙정보부(이후 안기부)가…

[우리가 살아온 자리] <장충동>필리핀 원조설의 실체, 장충체육관은 ‘메이드 인 코리아’였다

장충동 고개를 넘어갈 때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은빛 돔이 보입니다. . 바로 대한민국 실내 스포츠의 성지이자 현대사의 굵직한 순간들을 함께해온 장충체육관입니다. 서울 중구 장충동이라는 동네는 유독 많은 오해와 진실이 뒤섞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살아온 자리 테마로, 장충체육관을…

[우리가 살아온 자리] 거제 흥남철수와 실향민의 설날

76년의 세월도 녹이지 못한 북녘의 겨울 바람 1950년 12월, 영하 30도의 혹한 속에서 자유를 찾아 많은 사람들이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흥남철수작전의 실향민들에게는 거제도는 제2의 고향 이며, 동시에 이곳은 지독한 그리움을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할 것 입니다. 그 곳에 서려 있는 이별의 눈물,…

[우리가 살아온 자리]제주 흑돼지 역사 속에 숨겨진 돗통시의 비밀

화장실 그 이상의 가치, 제주의 돗통시 우리가 맛있게 먹는 흑돼지 뒤에는 제주 선조들의 눈물겨운 생존 전략과 놀라운 생태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 과거 제주의 전통 화장실인 ‘돗통시’는 단순히 배설물을 처리하는 곳이 아니었습니다.뱀으로부터 주인을 지키고, 척박한 땅을 옥토로 바꾸었던 제주 흑돼지의 역사…

창경궁, 위엄보다 따뜻한 숨결, 조선의 ‘안방’ 창경궁 2편

창경궁 역사와 춘당지의 비밀: 효심으로 지은 조선의 가장 다정한 궁궐 안녕하세요, 조선 궁중 유독 파란만장한 역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견뎌낸 공간 창경궁. 오늘 우리의 발걸음이 닿을 배달지는 바로 창경궁입니다.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이 엄격한 질서와 권위를 상징하는 ‘나라의 머리’였다면, 창경궁은 조선 왕실의…

경복궁 “270년의 기다림, 왕은 돌아오지 않았다 “법궁, 1편

경복궁 역사와 이름의 무게: 270년의 공백을 견뎌낸 조선의 심장 최근 경복궁 가보신적 있으신가요? 경복궁은 조선의 중심이자 왕조의 위엄을 상징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경복궁이 견뎌온 270년의 긴 잠과 그 속에 숨겨진 왕들의 속사정, 우리가 마주하는 화려한 단청 뒤에는 사실 텅 빈 시간과 눈물…